[ 마이그레이션 오류 ] - 110530

2001년 처음으로 오픈하고, 2005년 네번째 리뉴얼을 한 이 홈페이지는 지금까지 이 모습으로 꾸준히 운영해왔는데, 겉보기로는 별로 바뀐게 없을지 몰라도, 내부적인 프로그램 코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완전 수동 페이지 편집 시스템에서 반자동 템플릿으로부터의 편집 시스템으로, 페이지 인덱싱 방법도 변화되었고, 메뉴나 RSS 생성 프로그램도 제작했고, Vero Beach 날씨 정보 페이지도 만들어졌고, 수차례 개선되었다. 유저 방문 로깅도 디테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선되었고, 작은 그래프 카운터에서, 동영상 임베드 모듈까지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왔다.

그런데 이번 연초에 작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2010년 초 이전 댓글의 정보중 쓴 날짜의 정보가 2010년 초의 특정 날짜로 모두 초기화된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 당시 페이지의 인덱싱 방법을 변환하면서, 기존 데이터 역시 모두 마이그레이션해야했다. 그 당시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 테스트까지 잘 되었음을 확인하였으나, 깜빡하고 처리하지 않았던 부분으로 인해,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래저래 바쁜 일로 데이터 복원을 미뤄오다가, 오늘 복원을 시도했는데, 작업 직전에 만들어두었던 데이터 백업본이 삭제되었음을 확인했다ㅠㅠ 물론 정기적으로 진행한 백업 데이터는 온전히 있었지만, 중간 일부분은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잠시 회상해보면 그 당시(2010년 1월) 데이터 포맷을 바꾸고, 마이그레이션 완료했다고 판단한 나머지, 작업 직후 깨끗하게 정렬된 데이터를 백업하고, 이왕이면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2009년말 백업 데이터에 덮어씌운 것이다. 이게 큰 실수였다. 며칠간의 데이터 손실만 이루어질 수도 있었는데, 마이그레이션 이전 유효한 최종 데이터는 2008년말(2009년 1월) 데이터였기에, 결론적으로 2009년 한해동안 받았던 댓글들의 "시간" 정보가 유실되었다.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는 195개의 작은 데이터들에 불과하지만, 지인들이 남겨준 소중한 흔적들인데 제대로 보존하지 못해서, 괜히 마음이 찜찜하고, 뭔가 완전하지 못한 홈페이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물리적 백업, 백업을 매일 같이 외치는 나였지만, 논리적인 백업 정책 실행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그래도 개인적인 데이터였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업무적인 데이터들은 정말 더 주의해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특히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시의 작업전 데이터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겠다. 미국에 있는 동안 장비의 부재로 조금 부주의해진 느낌이 있는데, 백업 장비 다시 제대로 보충해야겠다 +_+



likeblue : 백업은 언제나 소중하지 ㅎ (1108110353) x
lono : 가끔은 너무 소중히 하기 위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 ㅜㅜ (1108120636) x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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