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베 세이이치
얼마 전에 하늘에서 있던 일이다.
해질녘 햇살이 가득한 비행중.
기장과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영화 "해피 플라이트"를 본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극중에서 기장 승격 비행중인 조종사가 기내 방송을 하는데,
실수로 관제 채널을 통해 방송을 해버렸다.
상당히 뻘쭘하고 무안한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똑같은 상황을 경험하고야 말았다 -_-a
Salt Lake Center 128.35 주파수에서 들린
델타 OOOO편의 기내 방송 -_-;;;
정말 기장하고 배를 잡고 웃었다.
물론 우리가 관제사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없었음은 당연한거고.
다행히 영화처럼 비꼬면서 "멋진 기내방송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다른 조종사들은 없었지만, 다들 그 주파수에 있었던 사람들은 웃고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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