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 - 101107

벌써 한국에 들어온지 3주가 지났다. 초반에는 시차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몸 컨디션 안 좋아서 좀 쉬고, 그 이후는 신체 검사라도 맛있는 것도 제대로 못 먹고 쉬고, 신검 끝나고 사람들을 좀 만나고 지냈더니 벌써 3주. 남아있는 것은 1주일간의 학술 교육, 몇개의 모임, 와이프와의 3일의 홍콩여행. 한달이라는 시간이 처음에는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한달이 아니라 신검으로 반감된 한달이라 너무 짧아진 것만 같다. 이렇게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내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때는 아마도 2012년 봄이 시작할 무렵. 남은 시간이 아쉽게 느껴진다.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편안한 공간, 집에 대한 꿈이 있을 것이다. 내 소박한 희망이 있다면, 작은 벽난로나 사진 같은 조그만 불꽃을 놓을만한 넓은 공간이 있는 집이다. 방이 하나 밖에 없거나, 아예 없어도 좋다. 하나의 따뜻하고 넓은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몇년 정도 흐르면 이런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까?

"happy vs intelligent 의 곡선" 만화 속에서 웃자고 나온 그래프이긴 하지만, 마음에 와닿는 느낌? 사실 전혀 관계 없을 수도 있지만, intelligent 의 의미가 영리한 특성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니라, 계산적이거나 매사에 합리적인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해석한다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계획적으로 살아간다는건, 자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만 그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힘들고 피곤해지면, 결국 자신 손해가 될 때도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우둔"해지고 싶다. (내가 intelligent 라는 말은 아님;)

이번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었던 것 같다. 각종 행사로 사이즈 업그레이드, 더블로 업그레이드라던가 하는 혜택을 잡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생활의 불편함 중의 하나가 아이스크림을 제대로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은 천국이다.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먹을꺼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이 참으로 편리하다. 벌써부터 이곳이 그리우려고 한다 ㅜㅜ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 Reply ]
[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