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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휴가도 절반이 지나갔다. 나름 쉬면서, 나름 주변 정리도 하면서, 나름 생각도 하면서, 보낸 5일. 겉보기엔 한게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몇년간 묵었던 서류를 정리하고, 필요없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전의를 다진 시간이었다고 할까; 여유있어보이지만 결코 5일동안 널럴하게 손놓고 쉬고 있던 시간은 정말 얼마 안 되었던듯.

수영 진행중. 수영 한번 갈때마다 "한 근"씩 체중이 감량되고 있다-_- 놀라울 정도의 수치인데; 어느 수준까지 이렇게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수영이 확실히 운동이 많이 되기는 되나보다. 최근에 열심히 했던 조깅보다 다리에 무리는 안 가지만, 운동량은 오히려 짧은 시간에 많이 나오는 듯 한데. 여건만 된다면 꾸준히 하면 건강에 좋을듯(__) 아침마다 사우나에 가면 왠지 피부도 뽀샤시*-_-*해질 것 같기도 하고.

고3 때 대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썼던 전형 원서들을 꺼내보았다. KAIST 에 들어가면서 썼던 자기소개글을 보면서, 그때의 포부와 바램은 현재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반성을. 고3 시절에는 프로그래머보다는 네트워크 엔지니어쪽의 관심이 많았던 자기소개글이 보인다. 지금은 게임 만드는 사람으로 일하고 있지만, 역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의 관심은 충분히 많다. 그럼 사실 어려서부터 하고 싶던 일과 지금 하는 일이 잘 맞는거라고 할 수 있는데, 요샌 왜 이리 머릿속에 딴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뭔가 새로운 일들이 다가오기 전에 밀려오는 설레임과 두려움.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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