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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수영을 하기 위해서, 다시 스포츠 센터로 갔으나,
정기휴관일 OTL
오랜만에 내 컴퓨터 부품 박스를 열어서 오래된 부품과
케이블들을 정리하면서 마음속에 묵었던 먼지까지
하나둘 털어내는 그런 오전 시간.
오래되었지만 동작하는 40MB 하드부터
고장난 40GB 하드까지 이제 싹 버리고,
그리고 PATA 케이블을 모두 버리면서
SATA 케이블만 남기고 싹 모아주는 그런 시간.
난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무소유라는 말이 먼 이상처럼 느껴져서,
유형이든 무형이든 가지고 있지 않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최대한 내 짐을 줄이고 싶어할 때가 있는 것 같다.
회사에 가보면 내 책상 위에는
LCD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하나의 물컵.
그 이외엔 올려져 있지 않다.
단순히 이동의 편리함을 위해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깔끔하지 않나.
이것저것 물건 잃어버릴 걱정도,
니것내것 할 걱정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게 편할때가 있다.
오랜만의 야경을 즐기는 드라이브.
콧속을 간지럽히는 시원한 바람에,
오랜만에 여유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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