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721 : 방황하는 세스나 ] - 110722

2011년 07월 21일, AMF9313(SDF-MQY), AMF2312(MQY-SDF)

시간은 자정을 지나 새벽 2시 30분, 섭씨 30도, 85% 의 습도와 씨름하면서 마지막으로 택시해서 FBO 로 돌아오고 있었다. 루이빌에는 17L/35R, 17R/35L, 11/29 3개의 활주로가 있는데, 이날 대부분의 UPS 헤비 제트기를 포함한 모든 비행기들이 35L/R 로 착륙하는 가운데, 어떤 작은 비행기가 29 활주로로 내려오고 있었다. 바람이 좀 세졌나 해서 ATIS 를 다시 확인해보니 250 에 5노트. 훈련중인 비행기인가보다 했는데, 조금 후에 그라운드 주파수에서 들리는 교신 내용은 내가 이동하는 FBO 로 가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뭔가 심상치 않다. 그라운드에서 거의 progressive taxi 주는 수준이고, 엄한 길로 들어서 다른 택시 지시를 받아가는데, 우리는 주기하고 시동도 껐으나, 궁금해서 다시 라디오만 켜서 들어보니, 활주로만 4개째 건너고 있었다 OTL 결국 헤매임의 끝으로 FBO 앞 주기장으로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어디다가 비행기를 세워야할지 몰라서 헤매고 있어서, 내가 수신호해주어 잘 주기하고 셧다운.

기장과 나는 presolo 쯤의 student pilot 쯤으로 생각했다. 옛날의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서, 웃으면서 비행기를 정리했다. 나도 복잡하고 큰 공항에서 당황하던 시절이 있었지 하며 웃음. 하지만 FBO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버지를 모시고 온 20대 초반 정도의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분명 PPL 은 있는 사람이었을텐데 라는 놀라움을 감추지 않을 수 없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비행기에 태우고 여행을 온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그라운드 컨트롤러가 stop 을 연발하게 했던, 그 세스나의 모습은 왠지 잊지 못할 것 같다.



likeblue : ㅎㅎ 여기도 계속 글이 업데이트 되고 있었군 ㅎ (1108110352) x
lono : 당근이지 ㅋㅋㅋ (1108120636) x
형님 : 항상 ACAS조심하고 안전비행하여라! 항상 VFR이기를... (1108161505) x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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