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슨 홀 ] - 110320

한국에서 의사 선생 김상원씨 AA 타고 잭슨 홀 도착. (우측에서 두번째, 중국 사람인줄 알았음)

잭슨 홀 리조트 인증샷. 백두산보다 높습니다.

옐로우 스톤 가려다가 실패하고, 눈도 치우지 않은 막힌 도로에서.
표지판이 겨우 눈위로 조금 살아 남아있는 그랜드 테튼 입구.

오늘도 이곳 잭슨은 영하 10도에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연중 절반이 겨울인 이곳. 여기서 얻은 정보 외에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여기 왔는지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겨우 3건. 그것도 여름 사진들만 보일 뿐이고, 겨울 사진은 보이질 않네. 그런 의미에서 첫빵(!)이라는 데에서 의미 부여 OTL 동양인은 거의 보기 힘든 그곳. 중국 사람 2명 한팀, 중국 요리집의 아줌만 한명 빼고는 본적이 없다. 의외로 멕시칸으로 보이는 듯한 남미계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의외.

매주 주말마다 이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여러모로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먹는 것, 교통, 지리, 문화 등등. Teton County Library에 컴퓨터를 들고 가서 해야할 일들을 집중해서 하기도 하고, 단골들만 찾는 아침-점심만 영업하는 샌드위치-부리또 가게에 가서 아침을 먹기도 하고, 마을 내 무료 타운 셔틀 버스를 타고 필요한 곳에 돌아다니기도 하고, 타운 스퀘어의 행사에 구경도 가고.

주말마다 평일하게 부실하게 먹은 식사의 영양소(단백질)를 보충하기 위해서 주로 고기를 사다가 구워 먹는다. 돼지고기, 소고기 가리지 않고 먹는데, 보통 미국 마트에서는 랩으로 팩된 고기를 산다. A4 용지보다 조금 더 큰 어쩌면 B4 정도의 플라스틱 팩에 담긴 고기를 사서 가방에 담는다. 지금 사용하는 가방은 Lowepro CompudayPack 이라는 가방으로 17인치까지의 랩톱과 SLR 카메라 하나, 렌즈 두어개를 넣고, 비행용 헤드셋, 작은 점심 도시락 정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백팩이다. 장을 볼 때 넓지막한 고기 팩은 랩톱 공간에 기타 다른 먹을 것들은 윗쪽 헤드셋 넣는 넓은 공간에 넣고 귀가한다. 랩톱+SLR카메라를 위한 가방인데, 나의 경우에는 장볼 때도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

사람은 대단하다. 결국 주위환경에 적응하고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서 편해지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 된다.



... : 난 언제 오빠 보나 (1104040807) x
lono : 조금만 기다리 ㅜㅜ (1104041405) x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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