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어느 날, Garmin GNS430, B190/G, GS 326KT(=604km/h), 최고 속도 기록.

2011년 02월 26일, AMF8788(SLC-JAC)

잭슨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한 레그의 토요일 비행. 구름은 꽤 있었지만 순탄하게 위로 올라가 평온한 비행을 하고 있었다. 순간 "지지직 펑" 소리와 함께 뭔가의 경고등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전기계통의 문제로 VMC 상황에서는 문제가 크지 않았고, 잭슨에 거의 도착했기 때문에 visual approach 를 받아서, 구름을 요리조리 피하고 마지막에 겨우 활주로가 보여 급하강해서 착륙. 우선 얼른 램프로 들어가 짐을 다 내리고, 디스패치와 연락해서 논의. 만약 엔진 구동에 문제가 없으면, 솔트레이크에 돌아가 정비를 하는거고. 아니면 잭슨에서 고쳐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사실 문제가 있었지만, 토요일에 돌아가는 비행을 하면 집에서 쉴 수 있어서 내심 기대. 하지만 기대는 잠시, 덜덜덜덜 하더니, 눈 앞에 많은 것들이 깜빡깜빡. 기장의 다급한 "engine fire" 콜, 몇 가지 조치와 동시에 halon bottle 까지 터뜨려서 소화 시도를 하고, 얼른 밖으로 나가란다 -_- 나와서 보니 아직도 이글거리고 연기가 나고 있는 엔진 OTL 평생 한번 경험할까 말까한 엔진 화재, 그것도 제트 엔진. 안전하게 조치된 응급 상황은 나중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