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Final ] - 100922

지금 내가 타고 있는 멀티 엔진 항공기인 Piper Seminole.
(사진에서 내 잘록한 엉덩이 라인도 잘 나왔다-_-)

지난 겨울에 이곳 미국, 플로리다로 온게 어제인 것만 같은데, 벌써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시기가 되었다. 물론 아직도 이곳 밤 기온은 30도에 육박하기도 하지만, 하늘의 빛깔과 바람을 느껴보면 가을이 성큼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제 3주만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7개의 체크 비행중, 6개를 통과했고, 마지막 1개의 체크 비행을 앞두고 있다. 가끔은 내 본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헷갈리거나 의구심을 갖게 될 때도 있지만, 욕심내어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모두 다 잘 해보려고 노력하다보니 시간도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해질 무렵의 황홀했던 귀가하는 길 비행, 혼자서 떠났던 10시간짜리 비행, 아찔했던 심야 솔로 비행. 이제 내 평생에 다시 하지 못할 경험들을 마무리하고 슬슬 정리할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울적한 기분에 잠이 들 것 같다.



Toivoa : 본업은 코딩이고 부업으로 비행하시는거잖아요 (1009220857) x
lono : 후덜덜 OTL (1009221415) x
neoevoke : 저는 형이 로그를 자세히 남기시는거 보면 뭐하실지 대충 감이 와요. 로그를 프로파일링해서 자동 비행 모듈을 만든 다음 그걸 전투기에 심고(그 안에는 빽도어 코드가) 그 이후에는 후후후후 (1009240627) x
lono : 후후후 역시 국방 사업이 돈이 좀 되지 후후후 (1009241312) x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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