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기 비행 ] - 100709

드디어 계기 비행 교육이 시작되었다. Private 과정을 거쳐, Step 2 의 타임빌딩과 Commercial 기동을 마치고, 새로이 시작하는 계기 비행. 그간 PC 상의 시뮬레이터에서 했던 경험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첫번째 두번째 레슨이었지만, ILS, VOR, NDB Approach 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었다. 32개의 레슨으로 구성된 계기 비행 교육 과정이지만, 레슨 2개에 면장시험에 필요한 접근 절차까지 했으니, 남은 시간은 다소 부담없이 ATC 와 보다 정밀한 비행을 위한 교정에 촛점을 맞추어 열심히 해야겠다.

사실 오늘의 문제는 이게 아니다. 비행이라는건 정해져 있는 material 안에서 지식이 한정되어 있고, 필요한 부분들을 다 소화하기만 한다면, 부딪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표준화된 절차에 의해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수 있다. 계기라는 물리적 기계가 정상 동작하기만 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비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새 밤낮으로 씨름하고 있는 시스템 설정에 관한 문제를 생각해본다면, 이런 기술적인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모든 시스템들은 표준화되어있지 않고,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패키지들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더욱이 모든 소프트웨어의 소스를 다 열어보고 흐름을 파악해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표준화된 해결 방법으로 풀이해나가는게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결국 모든 소프트웨어의 흐름이나 호환성 등을 확인하고 검증하면, 모든 것이 예상하던대로 움직이게 되는, "표준화된" 시스템 상태를 만들 수 있게 되지만, 그 안정된 상태는 수많은 시행착오에 의한 결과물이다. 오늘밤도 L2TP/PPTP, PPP, IPSec, Radius/NPS, AD/LDAP 들과 씨름하며 밤을 지새운다 OTL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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