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 - 100301

2월 20일 토요일 새벽 4시 반, 쌀쌀한 아침 기운 속에 잠에서 깨어나, 차량으로 올랜도 공항으로 이동. 8시 30분 비행기를 만석으로 타지 못하고, 10시간 후의 다음 비행기에 이름을 올리고 한없이 대기하며, 영화 터미널을 찍게 됨. 국내선임에도 6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을 거쳐 시애틀 공항 도착. 아내가 있는 호텔로 가서 연락해보니 외출 중인 상태. 로비에서 또 기다림. 결국 시애틀 시간으로 밤 10시가 훨씬 지나 상봉.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21시간이나 걸려서 결국 만나고 말았다ㅜㅜ

 



기다리고 기다림.

 



United 의 라운지에서 하루 종일 체류;;;

 



바로 앞 United 게이트에 수없이 많은 국내선 비행기가 오고갔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시애틀 도착. 이번 겨울 처음으로 만난 수십마일 멀리 산 꼭대기의 눈.

 

둘째날은 기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 시애틀의 첫번째 스타벅스 스토어에도 가보고, 근처 public market (fish market) 에서 해물 요리도 먹고, 저녁에는 한인 식당에서 오랜만에 구워 먹는 고기, 스페셜 등심 구이도 먹었고, 셋째날에는 아침에 공항 시애틀스 베스트에서 샌드위치 사먹는걸로 시작해서, southwest shopping mall 에서 panda express 먹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저녁에 다시 한인 식당으로 가서 제육볶음과 육개장을 배불리 먹었다. 왠지 먹을걸로 일정을 다 채운듯한 흐뭇한 느낌?

 



시애틀 항구와 safeco field 가 보인다.

 



Starbucks First Store, 1912 Pike Place, Seattle WA.

 

2월 23일 화요일 아침 8시 반, 역시나 올랜도로 돌아가는 비행편은 만석으로 타지 못함, 더 억울한 것이 한 자리가 비어 대기 리스트에서 1인 그룹인 내가 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홍콩으로부터의 한 승객이 연결편을 붙잡지 못해서 빈자리 하나와 새로 생긴 자리 합쳐서 2인 그룹의 다른 부부가 탑승.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머핀, 베이글을 사가지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와이프와 조금 더 같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 더욱이 와이프가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지연되는 바람에 같이 기다려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또 기다리고 기다림.

 



알라스카 에어라인의 라운지에서 대기.

 

그렇게 해서 결국 다섯 시간 뒤인 오후 1시 45분 항공편을 타게 되었고, 먼저 공항에 도착한 내가 시애틀 공항의 South Satellite 으로 가서 와이프와 작별 인사를 하고, 나는 Terminal D 의 올랜도로 돌아오는 항공편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여튼 vero beach 로 돌아오는데 걸린 소요 시간은 대기 시간들을 포함해 15시간. 3박 4일의 여정에 36시간의 이동 시간이었지만, 지난 3달간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잊을 수 있는 좋은 휴식 시간, 만남의 시간이었다.

 



오랜만의 아내 상봉기 끝.



재지니 : 하필 이사진을...ㅜㅠ (1003020154) x
lono : ㅡㅜ (1003020457) x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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