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몬트 ] - 091010

전에 "나는 전설이다" 라는 영화를 보다가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윌 스미스는 자기가 더빙했던 슈렉의 당나귀 역할을 다른 영화에서도 우려먹었다. 또 다른 생존자가 등장하는 어느 날, 아이가 슈렉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윌 스미스는 웃기게도 슈렉의 대사를 모두 외운 듯 열심히 따라서 더빙한다; 슈렉 mania 라고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수년 전 본인이 더빙한 역할이라니-_- 순간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를 또 살살 쳐다보면 생존자의 마을로 언급되는 곳은 버몬트라는 먼 시골 마을이었다. 자 버몬트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생각해보니, "조화로운 삶" 에서 자급자족하며 마음의 행복을 찾아 살던 니어링 부부가 살았던 그 시골 마을, 도시다. 왠지 그 생존자 마을은 평온하고 안전한 여유 있는 마을일 것 같다. 언젠간 나도 버몬트 같은 시골에서 푸근한 생활을 하면서 지낼 수 있으려나?

살얼음 낀 유리창 안에서 밖을 바라본 느낌의 하늘 사진.
사람들로 가득찬 도시 한 가운데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면 낭만은 있다.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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