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ok outside ] - 050922

잠시 주위를 둘러보자.

"사물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행복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피자헛에서 맛있게 리치골드II를 먹고 있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주어진 음식에 최선을 다하여 맛있게 먹는 두 사람. 흐뭇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어^^"
바로 신떡으로 가서 매운 눈물오뎅과 김말이를 소화. 60억 당첨된 로또 종이는 없지만, 이런 작은데서 기쁨을 느낀다. 행복을 느낀다. 서로에게 공통 관심사가 있고, 뭔가 닮았음을 느끼고, 그것이 눈에 보일 때, 눈가에 살짝 미소가 생겨난다.

요샌 길을 걸으면서 이런저런 사색(다른 말로 딴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무슨 고민이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려니 할 수도 있겠는데, 나답지 않게 글귀를 생각한다거나 어떤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하지만, 미쳐 녹음이나 기록을 통해 흔적은 못남기고 머릿속에서만 겨우 기억나는 수준으로 남아, 아쉽기만 하다.

날씨가 꽤나 쌀쌀한 가을이 되었다. 그제부터 내린 비에 많이 추워지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많이 두터워진듯 보인다. 아직 내 눈앞에 보이는 나무들의 색은 푸른빛을 간직하고 있지만, 내 걸음에 밟히는 설익은 은행 열매를 보면, 곧 그 힘을 잃고 서늘한 가을하늘을 머금지 않을까 싶다.

이제 3학년 2학기. 졸업까지 3학기가 남았고. 내가 이루어놓은건 보통의 평점에 보통의 회사이력 정도. 눈에 들어오는 기업들의 재무제표와 주식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많이 가는게 내가 만들어놓은 5년간의 시간이 왠지 헛되게 된것은 아닐까 하고 의구심마져 들기도 한다. 엔지니어로써의 자존심마저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

평범이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하던 나였는데, 실제로 얼마나 유별났나 싶기도 하다. 남들 안 겪어본 경험이란 경험은 많이 겪어 봤는데, 이미 평범이란거랑 많이 벗어난건가.

난 지금 여행을 꿈꾸고 있다. 30년짜리, 60년짜리, 90년짜리.
그 여행의 실현여부는 남은 1년반에 달려있다.

사흘째 동생 목소리 거의 못들어서 왕우울..후우..(__)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구만. 언능 돌아와~♡


: 갑자기 클로버가 생각나는구망 ㅋ (0509221113) x
lono : 우잉 왠 클로버?~_~/ (0509221347) x
미링 : 워워워. 올때마다 닭살이네 =ㅂ= 워워워 (0509221756) x
lono : 워워워~ (0509230049) x
jjangtae : 차 뭐야? 백미러가 멋진데~~ (0509231235) x
lono : 쿨럭쿨럭:$ (0509231355) x
재지니 : 누가 저렇게 많이 먹는거야...훗~!-.-; (0509241626) x
likeblue : 미괄식구성이군 :$ (0509251238) x
폐인의속도 : 거듭 말하지만 로또 외엔 이 나라에서 방법 없다 (┓━) (0509251244) x
lono : 누구랑 누구랑 잘 먹는 편이지 ㅎㅎ (0509252314) x
lono : 국어에는 약하지만 미괄식 구성이 무슨뜻인지 알아-_-a 풉 :$ (0509252314) x
: 닭사줘 닭사줘~ (0509261344) x
: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뜻하지만,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뜻한댜 ~_~ (0509261347) x
쵸순_Infinity : 난 아직 5학기가 남은겐가... (0509261348) x
: 사람들은 눈앞에 행복을 찾는게 아니라 행운을 찾는데 더 열심이라고 하더군 ~_~ (0509261348) x
쵸순_Infinity : 닭 100에 전량사요... 닭 파세요.. (0509261349) x
쵸순_Infinity : 아차.... sj군.. 어차피 로또도 당첨다 조작하는거라고 며칠째 뉴스에서 떠들어대는데 뭘.. (0509261350) x
쵸순_Infinity : 결론 : 이 나라에선 방법없다. (0509261350) x
lono : OTL (0509270350) x
likeblue : 상인계냐.. 난 닭 싸게 사다 팔거야otl (0509290427) x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 Reply ]
[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