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kaholic + 직업병 ] - 050115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이핑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오른쪽 앞에는 작은 사진 액자가 놓여져 있다. 문득 그 액자에 비친 타이핑하는 내 손을 보았는데, 손이 정말 현란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컴퓨터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타이핑을 빠르게 한다는 것일까, 눈앞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에는 몰랐던 사실, 옆모습에서 느낀 그 속도감, 왠지 멋져보였다 OTL 타이핑하는 속도를 옆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볼만하겠다.
타다다다다다닥=3=3=3
(이전에 MS Natural Keyboard 청소를 위해 분해해서 찍었던 사진인데,
1.4 라는 조리개값으로 만들어낸 몽롱한 분위기의 아웃포커싱)
방학중에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이런저런 계획을 짜보고 있었다. (그 페이퍼의 처음 모습은 옆에 보이는 종이처럼 허허벌판이었지만...) 두달이라는 긴 시간, 이미 1월의 절반이 지나가고, 2월의 10일간의 여행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뭐든 열심히 부지런히 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하하~
그 많은 일중의 하나는 홈페이지 리뉴얼이었다 -_-v

난 몰랐지만, 반창회에 가서 검증받은바로는 내가 workaholic 이란다. 알아서 일을 만들어서 벌여놓고, 바쁘게 하면서도 투정부리지 않는, 그냥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래나. 가끔은 그래보이기도 한다;
언제였더라 언젠가 공항에 갔다가
혼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full moon 이었던 저녁.
동쪽으로 달려오는 길 옆으로 보이는 바다.
그 위에 드리워진 달빛 스페큘러-_-a
(그냥 직업병이라고 해두자;;;)
바다위로 은은하게 비춰지는 달빛은
정말로 멋지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혼자 운전중이기도 했고,
그렇게 움직이면서 사진에 담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담아둬야했던 것이 아쉽기만 했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저녁 9시쯤,
정남서쪽에서 비치는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다면,
누구라도 나처럼 탄성을 자아내지 않을까?
나름대로 열심히 어학공부를 해보고자 노력중이다.
덕분에 일과 공부를 할 때,
여느때처럼 음악을 듣지를 않고,
어학공부용 음원을 재생시켜놓고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마구 답답함이 밀려왔다.
게임도 별로 안 하고, 사람 만나는 약속도 별로 없이,
일+공부에 전념하려던 노력에 대해
작은 회의감이 들었던 것일까.
몰두도 좋지만, 재미도 필요하지.
m-flo 의 miss you 를 격렬하게 따라하고 있었다.
그 때 걸려온 발신번호 002-0-0000 의 전화.
힘들고 답답할 때 들어 반가운 목소리가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jjangtae : m-flo 원츄 (0501190137) x
lono.pe.kr from 2001.04.24 by l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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